<p></p><br /><br />뉴스 분석 이어가겠습니다. 청와대를 출입하는 정치부 최재원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[질문] 최 기자,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정보원장, 장관급 인사 두 명이 나란히 방북하는건 꽤 이례적인 건 아닌가요? <br><br>네, 정의용 안보실장이 수석 특사 자격이고, 서훈 원장은 단원 신분이지만 사실상 '투톱 체제'라고 봐야할 겁니다. <br><br>정의용 실장은 외교관 출신의 미국통, 서훈 원장은 국정원에서 1,2차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한 북한통입니다. <br><br>우선 미국과 직접 소통하는 안보실장을 수석 특사로 내세운 건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전달하고,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하겠다는 겁니다. <br><br>야당으로부터 비판의 화살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이고요. <br> <br>서훈 원장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과도 직접 만나는 등 풍부한 대북 협상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아무래도 서훈 원장은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[질문] 두 사람 외에도 청와대 윤건영 상황실장이 포함된게 눈에 띄네요? <br><br>네, 청와대 윤건영 상황실장과 함께 통일부 천해성 차관, 국정원 김상균 2차장도 특사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. <br><br>천 차관은 조명균 장관을 대신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하고, 김상균 차장은 서훈 원장을 보좌하며 김정은의 의도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<br>김정은 면담이 성사된다면 국정원의 대북담당 1,2인자가 모두 김정은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는 겁니다.<br><br>중요한건 청와대 비서관급인 윤건영 실장입니다. <br><br>정의용 안보실장을 보좌하는 역할이지만, 사실상 평양과 청와대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윤 실장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, 지금도 대통령과 매일 만나는 몇 안되는 복심 중의 복심입니다.<br><br>[질문] 청와대가 이런 거물급 인사들로 특사단을 보내는 것, 이번 달 안에는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겠죠? <br><br>네, 4월 한미연합훈련이 시작하기 전, 그러니까 이번달 안에 비핵화 대화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겁니다. <br><br>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김정은과 직접 만나는게 이번이 처음인데요. <br><br>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도 들고 갑니다.<br><br>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방북을 마친 뒤 미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입니다. <br><br>두 사람이 모두 미-중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투 톱 공동특사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.<br><br>청와대는 필요하다면 평양에 또 한 번 특사를 보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. <br><br>[질문] 내일 특사단이 방북하면 김정은과 식사를 함께 할 기회도 있을까요?<br><br>네,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.<br><br>하지만 식사를 한다면 최소한 1시간 이상 김정은과 대화하고 관찰할 기회가 주어집니다.<br><br>또 식사 여부에 따라 남북 관계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<br>김정은과 식사를 함께 한 외부인은 별장에까지 초대받았던 미국의 NBA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 정도입니다. <br><br>[질문] 이번 방북 과정은 언론에 일체 공개가 안 되는 모양이군요? 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취재 기자들은 이번 방북에 동행하지 않습니다. <br><br>사진이나 영상 등도 청와대가 아니라 국정원에서 관리하게 된다고 합니다. <br><br>취재가 허용되는 건 특사단이 공항을 떠날 때까지와 방북을 마친 뒤부터인데요. <br><br>김정은과의 만남 여부나 대화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깜깜이 방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앵커) 네, 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최재원 기자였습니다.